< 녹아든다는 건 > 이즈쓰다
뜨거운 열기가
쉬이 에어컨 옆을
떠나지 못하게 합니다
피하는 방법만 찾을 뿐
받아들이는데 인색해서 그런가 봅니다
나무는 태양을 피하지 않습니다
해바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들판의. 낱알은 어떠한가요?
그것이
나무를 푸르게 하고
해바라기를 자라게 하며
낱알을 영글게 합니다
겨울 추위를 받아들여야
눈부신 봄을 만날 수 있고
여름의 태양을 받아들여야
가을의
황홀함, 풍성함과 만나집니다
우리는 줄곧
피한 게 아니라 즐겨왔습니다
더운 여름은
피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여야 합니다ㆍ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이는 건
피하는 게 아니라 순응하는 것이고
들판의 낱알이 고개를 드는 건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함이지요
우리 또한 그래야겠습니다
받아들인다는 건
자연의 일부로 녹아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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