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장마가 시작되었네요.
이런 날은 영화 한 편 때리는 게 최고죠.
영화에도 비오는 장면이 많았던 걸로 생각합니다.
소개할 영화는 일본의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입니다.
2004년 도이노부 히로에 의해 영화화되어 많은 국내팬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었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 바 있는데 공교롭게도 2018년 재개봉되었고, 같은 해 2018년에 이정훈 감독에 의해 한국식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었다.
공인된 멜로연기자 소지섭과 손예진표 멜로가 어떤 식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설까 하는 게 궁금했는데 개인적으론 일본 영화를 이미 본터라 처음보단 감정의 강도는 약간 덜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의 상당 부분은 일본영화와 비슷하다.
육상에서 수영으로 바뀐 것과 조연들의 일부내용이 변경된 것 외에는 단지 해바라기 밭에서의 멜로씬이 빠진 게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다.
영화 속 우진의 마음을 생각하며 적어본 글인데
비의 계절에
돌아올 거라는 그 말에
비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비를 그리워하나 봅니다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그 말을 믿으니까요
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우린 만나기로 정해져 있다는
그말을 믿으니까요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는데
너 떠난 자리 하늘도 맑은데
마음속 비는 그칠 줄을 모릅니다
아름다운 세상 안에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널 향한 그리움의 시간조차도
행복한 내 삶의 한 페이지니까요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동화 같은 그림책으로부터 시작해
아빠 우진과 아들 지호에게 거짓말처럼 기억을 잃은 엄마 수아가 돌아오지만, 정작 수아는 타임캡슐을 타고 미래로 온 다른 시간(과거)의 수아였었다.
잘 나가던 운동선수였던 우진은 희귀병에 걸리고 수아의 행복을 위해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움은 쌓이고 우진은 수아를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기 위해 학교를 찾아갔지만 끝내 돌아서게 되고 우진을 본 수아는 뒤돌아가는 우진을 찾다가 고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수아의 기억은 여기까지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아는 우진과 지호를 만나러 간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와서 수아는 우진과 지호가 나간 빈집에서 옛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잃었던 기억들의 단편을 맞추게 된다.
그리곤 자신이 우진을 무지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되고,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우진을 만나러 가게 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란 영화제목이 비로소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 아무 걱정하지 마
우린 잘할 거야
우린 그렇게 정해져 있어 '
우진과 수아가 재회하기로 예정된 곳에서
수아를 만난 반가움에 어안이 벙벙한 우진에게 수아가 안기면서 한 대사죠.
강원도 삼척 신포리에 있는 간이역이 촬영장소였다고 하더라고요
시간을 달리하는 수아의 이야기
수아만을 사랑하는 우진의 그리움
그리고 수아와 우진의 사랑이 맺은 지호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그 아픔 까지도 사랑스러운 그들의 이야기. 지금 만나러 가십시오.
한국판 생존드라마 스위트홈 (0) | 2024.07.26 |
---|---|
[ 구미 가볼만한곳 ] 문화유산을 찾아서 ~ 선산 독동리 소채 영남유교진흥원과 천연기념물 반송 (0) | 2024.06.24 |
죽이는 전쟁 살리는 전쟁 ~ 양심적 병역거부자 데스몬드 도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헥소고지' (6) | 2024.03.17 |
대하역사사극 고려 거란 전쟁에서 배우는 외교의 미학 (0) | 2023.12.26 |
두개의 빛(릴루미노)~따뜻한 감성멜로를 만나다 (2) | 2023.12.2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