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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전쟁 살리는 전쟁 ~ 양심적 병역거부자 데스몬드 도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헥소고지'

문화,연예/I LOVE Movie(드라마,영화)

by 이즈원 2024. 3. 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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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소고지
#이상한 영웅의 이야기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한민국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게  ‘ 대체복무 ’의 선택지를 열어둔 나라다.
임태훈 소장은 2004년 병역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고 노무현 대통령 때 광복절특사로 사면되었다.


더불어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 민주연합 후보로 추천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병역기피를 이유로 컷오프 하였다.
분단상태인 우리의 입장에서 일면 컷오프가 이해가 되고 컷오프에 대한 임태훈 소장의 입장도 충분히 납득되기에 어느 편을 들기가 어려워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떠올린 영화 헥소고지

현재는 일반화된 양심적 병역거부는 20세기초만 해도 일반대중의 상식과는 동떨어진 개념이었다.
헥소고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였던 데스몬드 도스의 이야기이다.


참전용사였으나 그 후유증으로 알코올중독자가 된 채 폭력적으로 변한 아버지를 지켜보며 자란 데스몬드 도스.
그 영향으로 종교에서 금기시되는 폭력과 살인등을 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시기 양심적 병역거부자였던 데스몬드는 여느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의무감으로 사람을 죽이는 전투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전투의무병으로 자원입대하게 된다.

훈련병 시절 데스몬드는 그의 신념에 따라 집총을 거부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돌출행동은 자연 동료들과 군 지휘관들에게 미운털을 박히게 한다.
군은 그가 맞지 않다고 판단 의가사제대를 권유하지만 이마저 거절하며 병역이행을 고집한다.


결국 명령불복종을 이유로 군사재판에 회부되고 유죄판결만 남겨놓았지만 입대 전 다짐했던 그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최종재판만 남았다.
결국 참전노병이었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집총거부는 명령불복종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군수뇌부의 유력한 서신 덕으로 그는 무죄로 풀려나게 된다.
데스몬드(앤드류가필드)는 헥소고지에 비무장 의무병으로 처녀참전하게 된다.
1945년 막바지에 몰린 일본의 저항은 필사적이다. 가미카제식 육탄방어는 패색이 짙은 일본의 전쟁불씨를 이어주고 있었다.
미군은 일본이 점령 중인 헥소고지를 점령하려 여섯 번의 공격을 감행했으나 실패하며 엄청난 사상자가 생겼다.
미군의 공격이 성공하나 싶었지만 일본군의 기습공격으로 대대원 중 100여 명만이 살아남은 채 다시 물러나게 된다.


데스몬드의 영웅적 이야기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그는 밤새 75명의 부상당한 미군들을 홀로 구출해 낸다.
'주여 한 사람만 더 구할 수 있게 하소서 '
사력을 다하던 그가 당시에 했던 말이다.

그럴 수도 있겠지 하겠지만 동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태애서 부상병을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아군이 있는 절벽밑으로 내리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마침내 헥소고지는 탈환되고 데스몬드에게는 군 최고명예 무공훈장이 추서 된다.

트루먼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는 데스몬드


세상에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따돌림되는  사례들이 많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내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병역이 국민의 기본권인 법체계하에서 단지 병역을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활용하는 사람도 일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순수한 동기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까지 같은 시선으로 판단하는 건 아닐 성싶었다.
그보다는 병역회피의 목적으로 사소한 병을 허위로 과대포장하고 환자행세를 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부모의 지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문제다. 우리 사회는 이런 자들에 대해 관대하지만 유독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해선 색안경을 끼고 접근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데스몬드의 아내 도로시


실화를 영상으로 재현한다는 건 쉽지 않다. 재미를 위해 일부의 논픽션과 각색도 가미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그 안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싶어 한다. 배우 겸 감독이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대표적이다.
액션배우에 가까웠던 멜깁슨이 제작한 영화들(헥소고지 포함)도 그 속에 교훈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를 영화로서가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는 촉매제 중 하나라 여기기에 나 또한 많이 보는지도 모르겠다.


이상 어벤저스 스파이더맨에서 평범하고 순수한 청년으로 변신한 앤드류 가필드의 비폭력 평화주의적 영웅이야기 헥소고지 (2016년 멜깁슨 제작)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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