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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장미 1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by 이즈원 2024. 5. 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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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이 만발한 5월이다,


< 장미찬가 > 이즈쓰다

꽃핀 자리에
꽃이 지는 건
다시 살아내는 무언의 시위


피어서 행복했으나
서럽도록 몸부림쳤고
낮밤을 물들였던
소리 없는 아우성과
현란했던 낙화의 세리머니들
송홧가루 비처럼 내릴 적에
초록 잎사귀 호위무사 삼아
당당히 등극하는 꽃들의 여왕


슬퍼말지이다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던
아름답던  화무의 춤사위에도
클라이맥스는 아직 이르기만 하다
세상에 드러내오니
내가 오월의 여왕 장미다
도도함이 강물 같고
강렬한 색채 쪽빛보다 진한
내가 오월의 여왕 장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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