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이런 근사한 장미공원이 있다는건 복이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장미들이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장미꽃보다 삼색제비꽃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곡장미공원은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개체의 장미꽃이 심겨져 있다.
< 장미의 연인 > 이즈쓰다
향기로운 것에는 독이 있고
아름다운 것에는 가시가 있다고
그래서였구나
쉽게 다가설 용기가 없었던 게
중독되어 아파하고
찔려서 피를 흘린후에야
장미 한 송이 얻을 수 있었다.
겹겹으로 두른 꽃잎
하나하나 떨어낼 때
함께 아파해야 했었다.
가슴으로 울어줘야 했었다.
그랬어야 했다
장미는 마음속에서도 피는데
떨친후에야
때늦은 후회만 남아있다
바람이 분다.
어디 날리는 게 너뿐이랴
머물지 못한 나도 따라 날린다
내 안의 웅덩이엔 그리움 외에
그 무엇도 자리할 공간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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