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행복한 기억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기억도 함께 있는 게 지나온 시간의 족적입니다.
아름다운 삶의 이면에는 누군가 고뇌하며 흘리던 눈물의 시간이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우리의 역사 속에는 왜곡되고 과장된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다수가 치정자들에 의해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교묘하게 포장된 것들이죠.
셀 수 없이 많은 아픈 과거사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사장되었고, 그건 현재도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게 내 문제였다면 어떠했을까요?
나는 괜찮으니까 란 안이한 인식들이 수없이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다시 그런 일들은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없더라도 우리가 잊지만 않는다면 잘못된 역사가 또 반복되더라도 극히 작은 부분에서만 가능해질 것이며, 위정자들이 국민들의 시선을 두려워 하게 될 것입니다.
단지 민주주의 국가에 산다고 민주시민이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민주스러워 질때 민주시민인 것입니다.
권리와 자유만 외치고 자율과 책임은 뒷전에 밀어놓습니다.그게 현재의 대한민국입니다.정치인들은 교묘히 포장하고 국민들은 그들의 내용없는 거창한 말놀림에 로보트처럼 맹종합니다.
그 안에 역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가치가 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나만 괜찮으면 된거 아니냐는 지독한 이기주의만 팽배하기 때문입니다.
< 五月의 想念 > 이즈쓰다
한참을
햇빛 아래 서 있어 봅니다
제법 더운 오후의 열기가
그리 싫지만은 않습니다
추웠던 지난겨울에는
어서 봄이 왔으면 했는데
이미 계절은 봄을 넘어
여름에 손짓하고 있습니다.
5월입니다
세상은 푸르름으로 넘쳐나고
바람이 전하는 초록내음은
어디론가 나서라고 재촉합니다
이런 내 안의 발길질과는 달리
몸이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안에선 한바탕 홍역을 치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세상과는
또 다른 저편의 아픈 기억들이
오월을 마냥 행복하지 못하게 합니다
오월은
분명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모두에게 그런 건 아니죠
망월동의 무덤이 그렇고.....
바보 노무현이 그렇고........
문득문득
그들의 주검 뒤에서나
웃을 수 있다는 비겁함이
행복의 옷자락 끝을 잡습니다.
오월의 좋은 기억들 속에는
아픈 기억들도 함께 위로되었으면 합니다.
오월은 향기롭습니다.
5월의 신부도 5월의 여왕도
오월이기에 가능한 수식어입니다
그 속에서 나의 삶도
다른 누군가에게도
행복한 5월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기억된다는 건 좋은 겁니다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다는 것
그건 영원히 사는 게 되는 거죠
우리의 5월도 그렇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겨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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