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그리는 세상
#미리 보는 황매산 철쭉시즌
#성곽전망대 노을
#사진앨범
황매산 철쭉 시즌이 도래했다,
절정의 시즌에 앞서 미리 그려본 황매산.
산청에서 오르는 황매산이다.
누구는 못 보았을 다른 걸 보기 위해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나은 건
사자는 보지 못하는 걸 개는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산 중달이 죽은 공명을 이길 수 없었던 건
죽은 공명이 보았던 걸 산 중달은 볼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 20여분을 오르면 성곽전망대를 만난다. 감초역할을 톡톡하할 피사체중 하나이다.
같은 모습이지만 늘 반복해야 할 대척점에 서는 시간을 기다린다.
< 마음으로 그리는 세상 > 이즈쓰다
셔터를 누르는 건
한 편의 시를 쓰는 것이다
멋진 세상을 그려내는 것이다.
깊은 우물 속에서 퍼 낸
물 힌동이의 표현 못할 시원함 같은
내 어딘가에 꽁꽁 숨어버려
잃어버렸는지도 몰랐던
그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찍는다는 표현보다는
담아낸다는 표현을 더 좋아한다.
담아낸다는 의미 속에는
대상에 대한 경외심이 들어있어서다.
서터를 누른다는 건
대지도 숨을 쉰다는 걸
노을도 옷을 갈아입는다는 걸
사람에게도 꽃향기가 난다는 걸
하늘도 강처럼 춤추며 흐른다는 걸
느끼는 것이다.
담긴 세상이 밋밋해지면
미안한 나머지
릴케 같은 시인이 되어
모네 같은 화가가 되어
가우디 같은 건축가가 되어
가끔은
무엇이든지 바꿀 수 있는
요술지팡이를 든 마귀할멈이 되어선
사진 속 세상을 리빌딩한다.
셔터를 누른다는 건
나를 찾아가는 여행 같은 것이다
(A Journey to Find Me)
셔터를 누른다는 건
닿을 수 없을지도 모를 눈앞의 세상으로 한달음에 달려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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