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랑의 꽃 라일락 향기 맡으며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by 이즈원 2024. 4. 16. 15:20

본문

#사랑의 꽃 라일락

계절은 초록으로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보이는 게 다는 아니지만 그 자체에 홀릭하고 싶은 날이다.


좋은 향기가 난다. 라일락 향기다.

라일락은 유럽 발칸반도가 원산지로 낙엽 작은 키 나무지만 100년을 산다고 한다. 우리나라 정식명칭은 '서양수수꽃다리'이다.

사랑의 꽃 라일락의 향은 짙고 강하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대다수에게 호불호가 없다.


작은 꽃잎이 뭉쳐있어 정향나무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개별꽃잎을 들여다보면 우주의 섭리를 압축한 듯 너무도 섬세하고 오묘할 정도이다.


청춘에는 뒤안길이나 양지 같은 후속어가 따라붙곤 한다. 가장 화려한 시기인 4월 말에서 5월에 피는 라일락.
가장 아름다운 특권을 가지고 있지만, 삶의 길을 찾기 위해 고뇌하고 생각이 깊어지는, 한편으로 진한 향이 나는 사랑을 갈구하는 청춘과 닮아있다.


라일락 꽃향기를 맡아본 사람은 안다. 샤워하고 막 나온 여인에게서 나는 풋풋한 향기가 난다는 것을
그만큼 신선한 느낌이 드는 꽃이  라일락이다.


꽃말이  ' 젎은 날의 추억 ' ' 첫사랑 ' '사랑의 시작 '인데 중세시대 프랑스의 시인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라일락 향이 나면 사랑이 오는 거니 거부하지 마세요


<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 이즈쓰다

라일락 향기 품고서
시원한 버람이 불었었지

영원할 수만 없는
젊은 날의 초상.
더 잘할 걸
더 잘해줄 걸 이라는
때늦은 후회는 의미가 없는 걸 거야
알 때쯤이면
내가 그럴 수 없을지도
네가 곁에 없을 수도 있는 거니까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라일락 닮은 향기에
무작정 흔들렸고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생각하지 않았었거든
우리로 남았을지
남남으로 살아갈지
나중에 일은 더 이상
라일락의 시간은 아니어서 그렇겠지

그 향기가 날 거야
라일락 꽃향기 맡으면
이렇게도 아름다운 이 세상
우리가 사랑했을법한 얘기들
지나 보면
아련한 기억 속 설렘이더라도
결코 밀어 두고 싶지 않은
시절인연은 누구에게나 있었거든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