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명동
#벚꽃
< 상처품은 꽃(傷花) >
땅이 아니어도
길이 아니어도
꽃은 필 수 있다.
마음이 가는 길을
막아서는 건 오직
자신의 생각 외엔 없다.
그게 두려워
평생 나아가는 걸
망설이는 게 우리다.
겉모습만 보았기에
꽃에게도 상처는 있었다는 걸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
상처 없이 필 수 있었을까?
저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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