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방길에서
< 회고 ~ 이즈 >
옛 살던 곳에
간 적이 있었어
어렴풋이 남아있는
풍경은 그곳에는 없었어
단지 기억에서만 존재했던 거야
그 기억들은
파노라마 같은 삶 속에서
순서 없이 불쑥불쑥 등장하는 거야
생각해보면 그 기억들이
우리를 인간답게 해 주는지도 몰라
한세월 한자리를 지킨다는 건
분명 쉬운 일은 아닐 게야
그래도
그 자리를 지키는 것들은 많아
둑방길 저 나무처럼
옛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는 것들
한때는 나무도
머리 위의 구름을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나서고 싶진 않았을까?
존경스러웠지
오랜 시간 변치 않는다는 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그런 것들을
기념물이라고도 하고
장인이나 위인이라고도 하고
역사나 보물이라고도 하지
그리곤 마음속에 담아두고
걸어갈 길의 이정표로 삼는 거야
엄청난 태풍이 와도
거센 폭풍이 몰아쳐도
비에 젖지 않는 바다처럼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들
오래된 어떤 것들은
기준이 되기도 하고
교훈이나 가치가 되기도 하지
둑방길 저 나무처럼
당신도 한결같은 사람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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