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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명절(설을 앞두고)

좋은생각/짧은 단상 긴 여운

by 이즈원 2024. 2. 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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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공감

해가 바뀐 지 엊그제인 거 같은데 벌써 설명절이 코앞에 다가왔네요.
높아진 밥상머리 물가에 또 제수음식 장만하는 게 그리 쉬워 보이지만은 않네요
힘든 여건에 고향 방문을 포기해 버린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예 놀러 다니느라 잊어버린 사람들도 있으니
내려놓는 법을 모르면 내려오는 거라도 해야지
하 수상한 명절이 또 오고 있네요.


< 恨歎歌(한탄가) > 이즈쓰다

집 많고 차 많고
사람들도 많은 곳
꿈 좇아오다 보니
세간살이 늘듯 가진 것은 불어나도
채우고 또 채운들
욕심이란 게 끝이 없어
돌아서면 허전한 것이
보릿고개 끼니처럼
예나 지금이나 고픈 건 매한가지지

슬픔이 흘러 내가 되어도
배를 띄워서라도 가고야 말 진데
보고픔이 모여 뫼가 생겨도
가고자 하면 고갯길도 한걸음인데
지나온 자리
추억만 덩그러니
구멍 뚫린 보 마냥
예전의 나는 사라지고
나  빼닮은 그림자 나인 양 서있다.

마음이 굴뚝이면
연기라도 피울 건데
생각이 간절하면
못 갈 곳도 없을 터인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리 없을터
생각 없는 발길이 나설 리 만무할 터
세류에 붙잡혀 못 가는 것뿐이라며
핑계 있는 무덤 파는 것만으로
자신의 편안함만 채우고들 사네

오지 말라 말하셔도
그 말씀 거짓이고
가고프다 말하여도
그 말  또한 거짓인데
나도 그러한데
누굴 탓할 수 있으리오
어서 와라
빨리 갈게요
그 말 또한 사라져 가는 세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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