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잘 나가던 요충지였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점점 잊혀 가는 곳들이 많다.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사문진 나루터 또한 이러한 곳들 중의 하나이다.
육로교통이 발달하면서 점점 사문진 나루터의 역할이 축소되고, 그에 따라 바로 인접한 화원유원지도 찾는 이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여러 해 전부터 화원동산이 활기를 찾고 있다.
어지러이 널려있던 나루터 주변 식당들이 깨끗하게 정비되며, 다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사문진 주막촌으로 거듭난 나루터에는 카페와 먹거리 장터가 생기고, 근처 달성습지와 강변데크길이 연결되고, 고령강정보 까지 유람선이 다니면서 주말이면 아베크족이나 가족단위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사문진 나루터를 지나면 화원동산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우측으로는 전망대까지 오리전기차가 운행되며, 입구에는 아담한 포토 촬영소도 생겼다.
포토촬영소를 지나면 우측으로 성산리 고분단지가 있고, 키즈랜드와 작은 도서관이 있는 숲 속의 작은 쉼터가 보인다.
겨울이라 그런지 향량하다.
다사, 죽곡지역과 와룡산 강정보는 물론 낙동강과 금호강이 다 보인다.
조금 더 오르면 달성습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포토존이 나온다.
포토존 바로 위가 전망대이다. 전망대를 거쳐 반대편으로 돌면 편백나무숲과 야생화정원이 나오지만 겨울이라 별 기대는 안 하는 게 나을듯하다.
오늘 최종목표는 일명 아메리카대륙 Zone이라 불리는 포토존에서 달성습지의 일몰을 찍는 것. 일찌감치 따끈한 컵라면국물로 몸을 데우고 일몰을 기다린다.
형태를 보고
어떤 사람은 한반도 같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미국대륙 같다고 한다
그건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라
각자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간을 두고
삶의 방식에 따라
어떤 사람은 빠르다 하고
어떤 사람은 느리다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치관도 이와 같은 게 아닐까?
나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서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달성습지 전체가 조망되는데, 상황에 따라서 한반도나 아메리카 대륙, 남미대륙으로 그 형태가 변해 보인다 하여 아메리카대륙 포토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문진 나루터에서 금호지로 이어지는 일몰경이 가히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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