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저당 잡힌 사람들은 늦잠을 자면 해가 뜨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조바심 내며, 일찍 자면 달이 뜨지 않을까봐 불안해하며 사는지도 모를일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어쩌다가 시간의 노예가 되어버린 건지
그런 사람들에게 하늘과 바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가끔은 냉철한 두뇌보다는 뜨거운 가슴이 필요할 때도 있다.
삭막해져 있는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사람다워질 시간을 주는 것이다.
경주식물원에는 버드파크와 창경궁 식물원모양의 이어진 두 개의 식물원(동궁원)과 노래분수, 야외 조형물공원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궁원(식물원) 내부는 어떨까?
그냥 자연학습원이라 보면 된다.
그런 생각을 했다.
지나온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뒤돌아보면 찰라이지만 남은 시간은 아무리 짧아도 억겹만큼 길다고
생각하고 할수있는게 무궁무진 하다는 말이다.
< 이별연습 > 이즈쓰다
달빛 어린 창가
별똥별 하나 순식간에
콧잔등 위로 내려왔다가
이내 눈앞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앗 하는 순간에
핫 하던 가을도 지나가 버릴 겁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건
이별연습을 하는 겁니다
누구나 마지막엔
가장 멋지고 이쁜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니까요
가을도 아마 그럴 겁니다
앗 하고 후회할 때쯤이면
hot한 게 더 필요할지도 몰라요
영원할 것 같지만
사라지는 건 찰라입니다
별똥별처럼
가을도 우리도...
식물원으로 노을이 진다.
마치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이별연습을 하는 것처럼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을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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