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해안길
바람 많은 날이었다.
< 바람길 > 이즈쓰다
바람이 분다
부드럽게 거세게
그런 바람이 좋았다
막아선 어떤 것과도
부딪히는걸 보지 못해서
갈대는
바람과 함께 달리고
돌담은
바람을 내 것 인양 받아들인다.
그들 사이엔
이해의 틈이 있다.
그 틈 때문에
갈대는 부러지지 않고
돌담은 무너지지 않는다
사람 사이로도
바람길이 있었으면
조금만 내어주는
바람길 하나 있었으면
으르렁거리지 않아도
우리도 그들처럼 어울릴 건데
스며드는 그런 바람이 고팠다
받아주는 그런 갈대이고팠다
빈틈이 있는 그런 돌담이고 팠다
살며 사랑하는 건
우리도 그들처럼 내 안에
바람길 하나 내는 거라는 걸
배워가는 걸 지도
어울린다는 건
작은 바람구멍 하나 두는 것이다
자연스레 내게로 스며들 수 있도록
바람처럼 네게로 다가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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