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지정 가로수길
# 구미 왕벚나무 가로수길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기찻길옆 한편이 형형색색 마지막 가을색을 입고 있다
오 헨리의 마지막잎새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잡아두고 싶지만 그건 바램일뿐
거리의 가로수들은 이미 가진것들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조금 더 있다간 그마저도 보지 못할 거 같아 거리로 나선다.
구미 느티,왕벚나무 가로수길
산림청 지정 한국의 가로수길로 선정된게 벌써 여러해전이다.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져 가는 나무들
비교적 한산한 느낌마저 든다.
아름답게 물든 잎들과 그 아래로 수북이 내려앉은 낙엽들
세상은 가끔 생각지도 않은 멋진 장면들을 내어 놓는다.
나무는 깊고 깊은 동면에 들어갈 채비를 서서히 하고 있다.
이제 자신의 것을 모두 내려놓고 벗어버린다.
머물러야 할 자리를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자리를 꿰찬 채로
이제는 더이상 느낌표도 물음표도 없다.
찍어야할 마침표 하나
다함없는 진실의
아낌없이 바쳐 쓴 한줄의 시가
드디어 마침표를 기다리듯
나무는 지금 까마득히 높은
존재의 벼랑에 서 있다. < 오세영 시인 낙엽 중에서 >
이제는 더 이상 느낌표도 물음표도 없다.
다함없는 진심으로 아낌없이 바쳐 쓴 한 줄의 시가 드디어 마침표를 기다리듯 고뇌하고 있을 뿐이다.
땅으로 내려앉은 낙엽들은 겨울 동안 추위와 배고픔으로부터 나무를 지키는 양분이 될 것이다.
겨울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살아있는 계절은 여기까지다.
이제 깊고깊은 동면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
나무는 이제 자신의 것을 모두 내려놓고 벗어버린다.
땅으로 내려앉은 낙옆들은 겨울 동안 추위와 배고픔으로 부터 나무를 지키는 양분이 될 것이다.
저녁 시간이 되어가자 하나 둘 가로수길 아래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또 하나의 계절은 가고.....
사람들은 어느새 두꺼운 외투를 만지작 거리고 있을것이다.
다행이다.
그전에 이길을 걸어볼 수 있어서....
아침 저녁으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날씨 속에서도 계절은 의연하게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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