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안면암
태안 안면암은 바다에 인접한 사찰로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주변으로 여우섬과 부상탑, 사찰과 섬을 잇는 부상교가 갯벌 사이로 나있다
교역과 물자수송을 위해 육지와 섬 사이에 해로가 만들어졌고,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썰물때는 작은섬을 오갈수 있는 바다길이 생겨났다,
부상교를 지나 작은섬 까지의 거리는 약 300m정도로 섬에는 여우형상을 한 여우섬과 작은섬이 마주보고 있다.그 사이에는 물이 들어올때 뜨도록 설계한 부상탑이 자리해있다. 부상탑은 물이 들어오면 뜨도록 만들어졌다.그래서 탑 이름도 물에 뜬다 하여 부상탑이라 한다.
안면암과 여우섬 사이에는 썰물때는 넓은 갯벌이 펼쳐지고 밀물때는 바다에 통째로 잠기기에 여우섬과 부상탑을 보고자 하면 물때를 잘 맞추는것도 고려해야 될 상황이다.
사찰에는 대충봐도 사람보다 더 큼직한 불상 조형물과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높이의 석탑이 조형되어 있다.아마 불교적 미와 현대적 건축기법이 합쳐졌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유추해본다.
새벽 5시가 조금 넘었지만 전방의 갯벌은 아직 어둡다.
푸른빛이 반영되어 갯벌은 시리도록 푸른빛을 띠었고 수평선 저 너머 희미한 붉은빛만이 바다를 훤히 밝혀줄 뿐,혹시 해가 뜨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기다리길 이십여분
저 너머로부터 해가 올라온다.
순간 푸른하늘빛과 붉은기운이 합쳐지면서 환상적인 색채를 만들어내고,주변으로 해의 황금빛이 스멀스멀 스며들었다.
한번 떠오른 태양은 점점 더 또렸해졌고,그 광경을 지켜보며 마냥 아. 하는 탄성만 내뱉을수 밖에 없었다.
찬란한 일출을 기대했으나 흐린 데다가 가스층이 넓게 자리해 그리 좋은 사진을 얻지 못한 기억이 난다.
< 여명빛에 >
두근두근 조마조마
시선을 당신께로 향하고
담담하게 어둔 장막 뒤편에서
대기하고 있을 당신을 소환합니다
적막 속에서 밤을 지탱해 준
빛나던 별빛은 갯벌에 내어주고
발그레한 달빛은 바다에 내어주고
당신께서는
오로지 새 날을 위해
무대 중앙만 비워놓은 채
코발트색으로 하늘을 채색합니다.
수평선으로 푸른빛이 돌더니
옅은 해무 사이로
타오르는 용광로 속에서
달구어진 쇳덩이를 꺼내듯이
붉디붉은 심장을 들어 올립니다
주변이 활활 타오르고
감당 못할 기운이 하늘을 태웁니다
여우섬도 얼굴을 붉히고
부상탑 층층으로 그 빛을 나누고
그제야 알았습니다
부상교가 황금으로 만들어졌단 걸
갯벌은 금가루로 빚었다는 걸
바다는 원래 금빛 찬란하다는 사실도
그래서 별빛, 달빛도 내어주었다는 것을
인자한 보살의 미소에도
온화한 여명빛 화색이 돌고
안면암 기와지붕 위로도
눈부시게 새날이 밝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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