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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가볼만한곳 ] 가야의 흔적을 찾아나선 ~ 김해 장유사

역사와시사/문화유산 답사기

by 이즈원 2023. 10. 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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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역사이야기 3
#장유사

파사석탑은 허황옥이 가야로 올 때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인도에서 배에 싣고 온 신비스러운 석탑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인 장유사를 방문한 건 이 석탑을 보기 위해서이다.


사찰기록에 따르면 장유사는 인도 아유타국의 태자이자 승려인 장유화상이 수로왕의 왕비인 누이  허황옥을 따라왔다가 창건했다고 한다.


장유사에서는 김헤 시가지와 신도시 장유 낙동강까지 한눈에 관측된다. 특히 일출과 일몰이 이쁜 곳이라 한다.

자장보살대불

정문 들기 전 우측에는 지장보살 대불이 있고, 정문  양옆에 사천대왕이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정면에 종무소가 있고 종무소 뒤편 높은 곳에 보수 중인 삼성각 우측에 대웅전이 있다. 장유화상의 사리가 보관된 팔각사리탑이 대웅전의 뒤편에 있다.

좌로부터 종무소,삼성각,대웅전

종무소를 따라 낮은 기와담장이 입구까지 쭉 늘어져있다.


다음은 보이차를 세잔이나 마시며 나눈 해공스님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찰엔 제일 높은 곳에 삼성각이란
독특한 전각이 있는데 이는 미신적인 부분이 아닙니까?

한국 불교는 남방에서 전래되었지만 한국만의 토착신앙과 결합되며, 민족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사찰에는 산성각(산신) 칠성각(북두칠성) 독성각(홀로 수련해 도를 깨친 자)을 모신 독특한 불교양식이 있는데 독자적으로 또는 셋을 함께 다 모시기도 하는데 이는 한국 불교만의 특징이다.

삼성각에서 기도중인 보살님

역사에 관해서

애석한 일이다. 대한민국 역사학계가 인정은 하지만 증거가 없는 역사에 대해서는 끝에 가서 늘 반대를 하는 실정이다
그들의 주장은 구전이나 설화 등  전해오는 일화들은 깡그리 무시한 채 유형의 유물에서만 역사를 이해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나 오딘을 내세운 북유럽 신화는 우리보다 더 신빙성이 약한데 그들은 신화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지만 우리는 기록에도 있는 이런 설화를 미신으로 취급하고 역사의 범주로 보지 않는다. 또한 일본에 의해 자행된 역사적 유물 훼손으로 삼국 이전 유물들이 사라진 것도 여기에 한몫한다. 문경 봉천사 주지스님도 이런 부분 때문에 가야사 발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신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이런 부분도 얘기 중에  있었다. 요약하면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고 결과가 따라온다.
사람들은 종종 문제에 대해 남 탓을 강조하는데 원인은 나로 인한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질 줄 알아야 한다.
내로남불이 일상화된 정치인들이 귀담아들을 대목이다.

과외인데 산 입구에서 통행료처럼 받는 입장료 부분인데 사찰도 문화재들에 대한 관리비용이 많다. 나라에서 관리하려면 더 많은 비용이 드는데 그걸로 사찰이 비용을 충당한다고 하였다.
내 의견은 이랬다.
실제 그 부분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사찰을 지나간다는 이유만으로 입장료를 받는 건 아니지 싶다는 것 정히 그러하다면 사찰입구에서만 받으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는데 숙연한 분위기 때문에 입밖에 내진 못했다.


특이한 건 대웅전의 처마 끝이 용의 모양인데 주지스님 말로는 산봉우리가 용지봉이라 그런 거 같다고 하셨다.


1시간 넘게 이어진 대화 때문인지  배웅하고 돌아서는 해공스님 발걸음이 무지 바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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