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곡교천
#여명을 즐기다
"밤에 붉은빛이 비단같이 땅에서 하늘로 뻗쳤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언급되는 오로라에 대한 기록이다.
아침을 밝히며 마차 위에서 장미꽃잎을 세상에 뿌리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성은 새벽의 여신 에오스이다.
에오스는 그 황홀한 모습 때문인지 오로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꼭두새벽에 눈을 밝혔고
어둠새벽에
차량 전조등에 의지한 채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게 다였다.
지독한 안개 때문에
또 태양이 도망가는걸
멍 때리고 바라만 보고 말았으니
어둠이 걷힌 자리를 촘촘히 메우는 안개
빛과 노출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사이 골든타임이 지나버리고,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프레임 안에 넣으려다 보니 하나도 제대로 담지 못했다.
서서히 드러나는 새벽과 아침 시간과 시간 경계 사이의 모습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된 충남 아산의 명소다.
곡교천 충무교에서 시작하여
현충사 입구까지 2.2㎞ 도로에 조성되어 있다.
아직은 완연하지 않다.
10월 말은 되어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루의 빗장이 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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