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토지 세트장에서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는 구한말 격동의 시대 일본에 의해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잃은 서희가 믿었던 사람에게 땅마저 빼앗긴 채 쫓겨나다시피 고향을 등진 뒤 러시아에서 많은 부를 쌓고 돌아와 잃었던 토지를 되찾는다는 3대에 걸친 이야기다.
< 입동 즈음에 >
바람이 분다
날리는 것들의 유희
추락하는 것들의
슬픔보다 더 아름다운 비행
깊어진다는 게
헤어짐을 전제로 하지만
결코 슬프지만은 않은 건
나이테처럼 새겨지는
또렷한 기억 때문일 게야
가는 뒷모습에도
전혀 낯설지 않은 건
수없이 학습해온
사랑하는 건 반드시
돌아올 거라는 믿음
그 뒤로도
바람은 또 불거고
숨을 쉬는 한
다시 볼 수 있으리란
배신하지 않는 바람
그게
시간을 잇게 하지
기대를 품게 하지
살아갈 용기를 주지
스스로 끝내기 전에는
끝나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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