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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와 치유 에 대해

역사와시사/MY 아고라

by 이즈원 2023. 9. 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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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주상절리(사진)
#몸이 아프면 치료가 필요하지만 마음이 아프면 치유가 필요하다


저 출생률과 반대로 가는 게 높은 이혼율이다.
과거와 달리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게 신풍속도처럼 급격하게 퍼져나간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 선택하는걸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결혼 또한 행복을 위해 선택한 것이었다. 물론 상대의 이해할 수 없는 귀책사유에 대해선 할 말이 없으나 단순히 상대적 빈곤감  같은 경제적 이유로 각자 다른 길을 가는 건 극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많다.
사람들은 그럴 땐 처음에는 해답을 찾는다
물론 명확한 해법이 주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살아온 시간을 한 번쯤 되짚어볼 계기는 될 것 같다
누구를 탓하고 비난하라는 게 어니라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확인해 보라는 말이다.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참 말하긴 쉬워도 삶에 적용되면 쉽지 않은 일이다.


할 수 있는 게 뭘까?
거짓 없는 마음을 보여주는 게 먼저라 생각한다.
통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계속 시도해 봐야 한다.
밑져야 손해 볼 건 없고,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는 않을 테니까
미치게 하는 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한번 엎어진 물은 쉽게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렇다고 지나온 시간이 싫다고 굳이 남은 물까지 다 엎어버리는 건 어니지 싶다.
사랑하고 살기에도 바쁜 시간에
미워하고 살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래도 산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많고, 삶의 구멍은 천천히 메워나가면 될 일인데
누군가는 말한다
자신으로 인해 생긴 문제를 왜 자꾸 남 탓이라며 해명하려 하냐고?


보통의 사람들은 함께 한 세월이 길어질수록 소홀해진다.
남에게 대하는 것의 반만이라도
소중하게 대했다면 어떠했을까?
그래도 부족하다 느끼는 게 사람인데...
사람들에겐
어떤 식으로든 치유가 필요하다.
과거의 실수나 잘못은 덮는 게 아니다. 그 이상 진심으로 보답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번 깨어진 믿음이 회복되는 건 어니겠지만 최소한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
그 후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다.
억지춘향 이란 말이 있다.
마음을 결박한다고 내 뜻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진심이 담긴 마음이 상대에게 닿을 때 이해의 공간도 생겨나는 것이다.
상처 입은 마음은 치료가 아니라 치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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