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자
#방초정(김천 상원리)
방초정은 조선후기 이정복이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누각이다.
조선후기 누정으로 경북 유형문화재 제46 호로 지정되었다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보물 제2048호로 지정되었다.
방초정 초입에는 배롱나무꽃이 피어있다.
누각 전면에는 두 개의 섬이 있는 연못이 있는데
이정복의 처가 시행을 갔다가 임란이 닥쳐 시댁으로 돌아오던 길에 왜적이 덮치자 정절을 지키고자 연못에 뛰어들었고 모시던 노비도 뒤를 따랐다 한다. 그 후 인조가 정절을 가히 여겨 손수 정려문을 써주고 정려각을 세우게 했다 한다. 그 비스듬히 노비의 비석이 따로 하나가 있다.
이층으로 가기 위해서는 옆으로 난 나무계단을 오르면 되는데 2층 벽면에는 풍류를 즐기며 썼던 글들이 새겨진 목판들이 걸려있다. 사실 무슨 뜻인지는 봐도 모르겠고...
누각의 이층 중앙에는 3명 정도 누울 수 있는 온돌방이 만들어져 있다.
벽은 들어 올려 걸기도 하고 내릴 수도 있어 겨울에는 따근 하게, 여름에는 칸막이를 위로 올려 바람이 잘 통하게 해 놓았다. 조상들의 보온과 통풍을 모두 겸비한 지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정자 전면에 정절을 지키고자 이정복의 처가 스스로 몸을 던진 연못이 있는데 최 씨의 넋을 기려 이름을 따 최씨담이라 부른다.
연못 주위로는 수양버들과 물버들을 심었고 능소화 나리 백일홍 꽃이 함께 피어 운치를 더해준다.
이층 누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히 경이롭다.
꿀 Tip) 마을 안으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한컷 찍을 이쁜 곳들도 많으니 정자만 보고 발길 돌리지 마시길
보기만 해도 시 한수 정도 나올 듯하지 않는가?
< 방초정에서: 수작 > 이즈쓰다
푸른 하늘이 있고
하늘 아래로 부는 바람이 있고
언제 듯 맞아주는 정자 하나 있으니
그 사이를 가르며 지나가던 바람객
장난 삼아 연못에게 추파를 던진다.
어찌할 줄 몰라 잔물결 찰랑찰랑 하니
님 소식에 지친 배롱꽃잎도
빨개지며 살랑살랑 흔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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