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느린 게 좋다고 하는 장소들이 있다.
청산도나 증도 같은 섬들이 그러한데, 담양 창평 삼지내 마을도 그 대열에 포함된 장소중 하나이다.
삼지내에는 100년이 더 된 가옥들과 300년 이상을 버텨온 돌담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돌담은 흙과 돌로 만들어진 옛 토석담이다.
삼지내 마을이 위치한 창평은 일제강점기 우시장이 있던 곳이었다.
그 역할이 사라졌으나 그 자리에 있던 국밥거리는 여전히 사람들이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찾는 장터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그곳에서 맛본 나주곰탕.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 맛있었다.
삼지내 마을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백제때부터 있었던 마을로 굴지현으로 불리던 의병장 고경명 장군의 후손들이 가계를 이루었던 고씨 집성촌이다.
우여곡절을 거치며 1914년에 담양에 편입되었다.
담양 외곽에 위치하며, 생활편의적으로는 광주에 더 가까운 곳이다.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증도, 청산도와 함께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많이 시들었지만 마을 담장을 따라 피어있는 능소화가 너무나도 이뻤다.
오래된 돌담과 집 대문앞에는 특이한 이름이 쓰여져 있다.여기에 벽화와 능소화 같은 예쁜꽂들이 마을을 꾸며주고 있다.
아래 목조각은 인도네시아에서 어렵게 얻은 수령이 오백년이상 되는 나무로 조각한 것이라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이것이 액운을 막아주고 복되게 한다고 전해진다나 뭐라나.... 삼지내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행운과 복이 가득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쩐씨햬 놓았다네요
바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곳을 걸어본다면 왜 슬로시티인지 단박에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느림의 미학
빠른 시간을 쫒다 보니 나도 빨라졌다.
토끼보다 거북이가 급 좋아졌다
토끼가 못 보던 것을 거북이는 다 보았을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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