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추의 문턱에서 > 이즈쓰다
벼는 태양을 탓하지 않습니다
기뻐할 농부의 마음을 알기에
태양이 고맙기만 할 것이다
나무는 태양이 더 고맙다
사람들이 기억하고 찾아주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 수 있게 해 주어서
누군가의 행복은
보이지 않는 땀방울과
수고스러움의 산물이고
그 은혜의 잔해들로부터
우리는
아픈 만큼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것이다
찌는듯한 하루에도
감사할 수 있는 건
여름은
이겨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공존할 수밖에 없는 계절임을
마음으로 이미 받아들인지라
덥다고 투덜대지 않기로 했다.
더운 건 여름이라 그런 거니
태풍이 온다고 하죠.
사람들은 늘 견뎌왔던 것처럼
아슬아슬한 윈드서핑 위에서도
서로의 손을 마주 잡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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