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 그 바다의 연인들
이즈쓰다 넘실넘실 밀려오는 게 내게로 다가왔던 너를 닮았다. 올 듯 안 올 듯, 다가설 듯 말 듯 노을이 해변을 점령하는 건 순식간이었고 붉게 물든 해변 위에 사랑하는 이들만 아는 선명한 주홍글씨를 새긴다. 그들의 눈동자 속엔 연인의 바다가 있다. 감미로운 와인빛이 흐르는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바다 수평선이 해를 삼켜도 눈동자는 여전히 불탄다 억제할 수 없는 본능으로 굶주린 흡혈귀 마냥 입술과 목덜미를 탐닉하라 태양처럼 눈부시게 와서는 불꽃같이 활활 타오르다가도 노을 같은 여운을 남겨둔 채로 이별을 고할지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그 두근거림이여 마주 선 둘이 하나가 되고 같은 주파수를 공유하며 닮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사랑!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는 그곳에 연인들이 있었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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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23.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