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지는 다대포 해변에서
< 노을의 연가 > 이즈쓰다
사랑하는 이여
노을이 이쁜 날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푸른빛이 허공으로 나풀대고
하얀 구름 붉은빛으로 채색되면
그 모습 채로 떠서
그대에게 선물하고 싶네요
사랑하는 이여
숨이 멎을 것 같아요
아 하는 탄성 외에.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하는 게
마치 당신을 처음 볼 때 같아요
이대로 고이 싸서
그대 가슴에다 안겨주고 싶네요
전율하듯
불꽃이 되어 내게 옵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는데
운명처럼 내 품을 파고듭니다
이성조차 어찌할 수 없이
격한 감정으로 정염에 휩싸인 채
온몸을 부르르 떨고 나서야
긴 숨을 몰아쉴 수 있었습니다
채 가시지 않은 전율만이
그대 머문 세포 구석구석에 남아
조금 전의 황홀함을 기억해 냅니다
노을이 진 자리
그대 떠나간 그 자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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