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꽃시계는 유난히 빠르다.
단 며칠만 운동을 빼먹어도 얼마전 피었던 꽃은 어디 가고 새로운 꽃이 피어있다.
냇가에 노란꽃이 피어있길래 가까이 다가가보니 창포꽃이었다.
옛 여성 들은 단오 때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독특한 향이 귀신을 물리쳐 준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리스여신 헤라가 제우스의 유혹을 뿌리친 아이리스에게 언제든 하늘에 오르는 무지개다리를 놓아주고 입김을 불어 축복하였는데 그 입김이 떨어져 생긴 꽃이 창포꽃이라고 한다.
창포의 꽃말은 우아한 심정, 당신을 믿습니다. 그대는 정숙하다.
< 꽃창포 피는 날에 > 이즈쓰다
오월의 햇살 물결머리 앉으면
개울가 양지 녘에
어여쁜 꽃색시들
약속한 듯 머리를 물에 담근다.
뛰던 걸음 멈추고
무심코 듣노라니
찰랑이는 물소리는
창포 머리 감는 그 소리였네
반짝이는 건 오월의 봄볕이요.
눈부신 건 노란 꽃창포요.
슬프도록 아름다운 건
하얗게 새어버린 내 시간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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