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로 가는 길
#버림의 미학
옷을 정리하다가 낡은 티셔츠를 버린다. 필요한 물건도 아닌데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된다.
버린 후에도 자꾸 생각이 난다.
혹 그 물건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어서인가 했지만...
내가 버린 건 여러 해 전 홈쇼핑에서
당신이 사준 여러 벌 중의 티셔츠 중 하나였다.
몇 해 동안 참 잘 입었다.
이제 낡고 해져 두벌만 남았다.
자꾸만 여운이 남는 건 어쩌면 그 티셔츠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 티셔츠를 샀을 예쁜 그 마음을 버리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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