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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보는법

좋은생각/짧은 단상 긴 여운

by 이즈원 2023. 7. 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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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였는지?

어릴 때는 기뻐하며 웃으시는 엄마 아빠를 보는 게 좋았었고, 좀 자라서는 나에게 주어지는 주위의 관심이 좋았었고, 어쩌다가 기대하지 않은 상을 받거나 용돈을 받았을 때 참 행복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이성을 만났을때,두근거림으로 애프터를 허락받았을 때, 좋아하는 사람과 영화를 볼 때 등등......

아름다운 아내를 얻었을때,예쁜 아기를 가졌을 때, 가진 것? 없지만 행복해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웃음을 마냥 볼 수 있다는 것도 누릴 수 있는 큰 행복 중의 하나였다.

 

이제야 생각해 보면 행복이란 늘 상대적인 것이었다.

내 행복은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웃음과 미소, 표정 속에 있었던 것이다. 그들과의 삶 속에서 모든 힘듦 조차도 눈 내리듯 녹아내렸고, 굳이 어떤 믿음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서 모든 게 용서되었다. 무심한 것 같았지만 서로의 작은 관심들이 내 주위를 늘 가득 메우고 있었다.

관심! 바로 그거였다.

그 관심이 사소한 실수도 ,잘못도 이해하게 만들었다.

헨리밀러는 가녀린 풀잎같이 미약한 것이라도 주목을 받는 순간 그것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하나의 우주가 된다고 하였다.

이 말처럼 행복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더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다.

주목을 받지 못한 주변은 점점 시들어 간 것이다.

내 주변만 시든 게 아니라 사실은 나도 시들고 있은 것이다.

 

만남은 미래의 행복을 담보로 한 불확실성의 조건이다.

어떤 이는 행복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불행할 것이다.

어쩌면 그중 몇몇은 잠시잠깐 더 행복해 할런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이미 맺어진 관계가 없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반석이란 이름을 주셨다. 예수님은 현재의 베드로가 어린 반석처럼 든든하게 변해있는 미래의 베드로를 보고 계신 거였다.

어느 순간 우린 내가 본 미래의 행복은 잊어버리고, 현재의 물욕이 행복이라고 착각하게 되죠. 그 순간 모든 게 변하죠.

예전엔 이해되던 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되고, 조그만 거에도 말다툼과 오해를 만들죠, 이유 없이 미워 보이고, 급기야 나 자신이 불쌍해 지기까지 하죠.

왜죠? 왜 난 이렇게 힘들죠?.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물어도 시원한 해답은 아마 없을 것 같아요. 내 삶의 방향이나 척도가 변한 게 어니라 내 행복의 대상이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내게로 변한게 이유라면 이유겠죠.

어느 순간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얻어지던 행복의 가치가 나의 행복이라는 가치 이기주의로 무지불식 간에 변해버린 거죠.

얼핏 행복해 보이지만 행복한 게 아니란 거 금방 알게 되죠.

왠지 모르는 불안한 기운이 나뿐 아니라 내 주변에서 보이죠. 마치 늪처럼 허우적거릴수록 더 빠져들어 버리죠.

방법이 뭘까요?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걸 많은 사람들은 다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되죠. 그만큼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겠죠.

우리의 출발점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건 자신의 의지일 겁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오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겠죠.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세상을, 사랑하는 이들을 아름답게 보는 것입니다. 행복은 그것으로부터 얻어지는 부산물이란 걸 우린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걸 애써 인정하지 않으려는 바로 우리 자신이겠죠

행복!

그것은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이어져 있습니다.

너무 가까이보지 마세요

세상에 완벽한 건 없습니다. 때로는 너무 자세히 보지 않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린 가까이 본 적이 없습니다.

가까이 있지 않아도 좋았기에 가까이 서 보면 더 좋을 거라는 착각을 한건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내가 좋아한 건 2% 부족한 당신이었는데 난 100% 완벽한 다른 그림을 한동안 그렸는지도 모릅니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보면 내가 얻으려 했던 행복은 너무나 작은 것이었단 걸 알게 됩니다. 오래전에 내가 가졌던 작은 소망들을 기억해 내고 찾는 순간 행복은 이미 내 앞에서 시작되고 있는 겁니다.

세상은 아름답게 보는 게 아니고,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것이었단 걸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했습니다.

시간은 그렇게 오래 우릴 기다려 주지 않으니까요.

그만큼 우리가 누릴 행복時 또한 줄어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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