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일기
# 여름과 맞짱
축 처져 있는 에키네시아의 모습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여름을 봅니다.
< 내가 여름에게 > 이즈쓰다
파란 7월의 하늘에
그림을 그린다면
꽃 두 송이 그려 넣고 싶다
너무 흔해서
관심조차 받지 못하지만
있음으로 주위가 환해지고
열기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하며
주어진 삶을 견뎌내는 생은 많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우린 지나가면 되지만
여름이 생의 전부인 삶도 있는데
우린 아니라서 다행이다
얼마나 다행인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시작하지 않아도 되어서
초록이 넘치는 7월에
그림을 그린다면
강아지풀 여럿 그리고 싶다
여름 안에서 모두 다 열심이다
덥다고 불평하는 것 같지만
더운 걸 즐기고 있는 것이다.
밝게 웃는 들꽃이 그러하듯
들녘의 강아지풀이 그러하듯
여름이라 더운 걸 인정하면서도
뜨거운 바람에도
한번 흔들려 주는 거다
어리냥 한번 부려보는 것이다.
여름아 아무리 더워봐라
너는 죽어도 나는 끝까지 살아서
다가오는 가을을 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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