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꽃차,가을소리....가을느낌

본문

#2015년 쓰다
#가야산 꽃차 전시장에서

다음 블로그가 없어졌고 미처 티스토리로 이전하지 못해 옛 글들 다시 정비 중입니다.
하나하나 살려야 해서 한 1년 간간이 옛글들 올려야 될 거 같습니다


<꽃차, 가을 소리.... 가을느낌>

꽃으로 차를 내린 듯
은은한 향이 도는 계절입니다.
가끔씩 마시는
마키아토 한잔보다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꽃차 한잔이 더 고파집니다.

눈으로 한번 마시고
향기로 두 번 마시고
입으로 세 번 마신다는 게 꽃차지요

 

가을은 꽃차와 같은 계절이지요
눈으로 맛보는 계절이고요
향으로 느끼는 계절이고요
입으로 감탄사를 내놓는 계절입니다.

밀어처럼 들리는 가을 소리에
조심스럽게 귀 대어 봅니다.

썩썩 정갈하게 무채 써는 소리
돌돌돌 돌 개울물 흐르는 소리
살랑살랑 은행잎 내리는 소리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
쉬~~  갈대 흔드는 바람 소리

예쁘게 보이지 않으면
너도나도 왕따가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아침결에 안개는
소리 내는 것도 부담스러워
살금살금 조용조용 왔었나 봐요      

가을꽃은 계절이 내린 선물.       

눈으로 맛본다

 

 

 

차를 끓이며 소리도 맛본다

 

향기마저도 이뻐야 한다.

 

은은함이 온몸으로 전해오는 계절. 꽃차는 가을이다.
            

'여행이야기 > 차 한잔의 사색(카페,차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0) 2022.12.08
소중함에 대해  (0) 2022.12.04
12월의 기도  (0) 2022.11.29
그냥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0) 2022.11.27
신호등을 기다리다  (0) 2022.11.11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