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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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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곳이 정해진 배는

폭퐁우에도 항구로 나아가고

가야 할 곳이 분명한 양 떼는

목자가 없어도 제 길을 찾을 것이다.

 

그 귀로 끝에 만나는 쉼터가

설령 작은 바위섬 일지라도

허술한 울타리 작은 목초지라도

나아감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니

그곳에서 잠시라도 안식하게 하소서

 

아침이 주는 밝음이

우리를 세상으로 날게 했던 것처럼

별빛이 주는 광채가

우리의 밤을 반짝이게 했던 것처럼

달빛이 주는 편안함이

우리의 잠을 달달하게 했던 것처럼

그 쉼으로

우리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고 기뻐하기 하소사

 

다만 

거기에 안주함으로써

가야 할 바를 잊지만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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