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가시내들벽화거리 2
오지게 재밌게 나이 든 할머니들의 벽화거리는 인생 참말로 고맙데이. 소녀, 사랑, 기다림, 추억, 우리 엄마, 일상의 재치 있는 입담 총 7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여도 솔직 담백하게 써놓은 글들이 읽으면 재미지고 공감하게 한다.
벽화거리뿐만 아니라 골목길 군데군데 할머니들의 일상시가 걸려있다.
맑고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할머니들의 시 몇 편을 벽화와 함께 옮겨본다.
노인은 쓸쓸하게 죽는 날만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를 즐겁게 살며 배우는 설렘을 아는 존재 노인에 대한 멋진 표현이다.
마음이 있구나 아끼지 말고 사랑해줘 그라마 돼
한자 한자 배워가는 재미가 솔솔챦다는 배운 글씨로 써 내려가는 일상의 시들 하루하루가 이리 재밌다. 인생! 참말로 고맙데이
처음 손잡는 그날 심장이 벌렁거린다. 도둑질 해는 거보다 더 벌벌 떨리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도 못한다. 60년이 지나도 그때 생각난다.
비가 오면 혼자 있으까 쓸쓸하고 허전하고 집이 텅 빈거거고 그때는 아들한테 전화해본다.오이야 하고 나면 눈물이 난다.
오뽀 생각 동생 생각난다 생각하니 누 무리 난다 보고 싶다
마당에 도래꽃이 만타 영감하고 말하고 같이 살던 우리 집 마당에 도래꽃이 만타 도래꽃 마당에 달이 뜨마 영감 생각이 더 마이 난다.
야야와 그래 차를 세우니 엄마요 앞에 더디 걷는 할머니 보이 엄마 생각이 나네 우리 엄마도 저래 걸어가지 싶어서 빵빵거리고 못하고 딸이 그 말을
나도 한때 날맀다. 딸내미가 사준 노란 모자 쓰고 친구들하고 놀러 갈 때 그때는 나도 날맀다
형님 계란 톡 깨서 쪼르륵 마시 노래 잘 부르면 계란을 무서 그런 줄 알아
돈 따마 하드 사무까 마이 따봐야 백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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