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고아 둑방 지천변에서
#MD 이동건 님, 연두님
금계국 핀 둑방길 몇 컷 찍고자 왔다가 일행들에 이끌려 오래 톱이 있는 낙동강변까지 내려왔다 만나게 된 노을 지는 해거름의 풍경
< 소소한 건지 특별난 건지 >
황금빛 햇살에 눈이 뜨지고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느낄 때
나는 행복하다
생수 한잔이 주는 목 넘김과
공복을 깨우는 청량감을 느낄때
나는 행복하다
해오름을 볼 때의 벅차오름
이쁜 색 꽃을 볼 때의 즐거움
고개 들어 파란 하늘을. 보는 것
나른한 오후 차 한잔 마시는 것
아는이의 문자 한 통을 받는 것
손에 전해지는 폰의 알싸한 진동
메세지를 확인할때의 기대감
해지는 노을을 한참을 바라보는 것
지난 사진을 들춰보는 일
색 바랜 책 한 권 펼쳐보는 일
다 진 바둑에서 이기는 짜릿함
나만의 레시피로 요리를 하는 것
향에 취했는데
미각까지 감동할 때의 그 느낌
늦은 밤 혼자 영화를 하다가
웃고 울고 움츠리는 내게 놀라고
메모 몇 줄이 주는 한밤의 카타르시스
명품의 옷과 액세서리
두둑한 통장이 없더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펑범하고도 소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오래전에 이랬다면
행복의 총량도 무지 늘어났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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