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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가볼만한곳 ] 우리들의 천국 태안 나문재2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3. 6. 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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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나문재 2
#우리들의 천국

굳이 카페라 하지 않아도 바람 타고 전해오는 커피 향이 그곳으로 발길을 잡아끌었고


따가운 햇빛을 밀어내기라도 할 듯 살랑거리는 바람에 팔랑이는 커튼의 흔들림이 마냥 좋은 건
마음이 하자는 대로 여기까지 이끌려 왔기 때문이다


커피의 색은 어둡지만 느껴지는 맛은 다소 밝을 것 같다. 문득 커피색의 액자에서 진하지만 부드러웠던 처음 접했을 때의 그 느낌이 생각났다.


지금은 아니지만 갑자기 정전이 되면 우린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줄기를 찾았더랬어 본능적으로
차츰 눈이 적응하고 보이기 시작하면 긴 안도의 한숨을 내뱉게 되지


그런 감정들이 모이고 모이다 보면 돌연 듯 홀로서기를 멈추고 사람의  무리 속으로 뛰어들게 되지. 무서운걸 두 번 다시 경험하기 싫으니까


넓은 세상에서 서로를 찾았다는 건 같은 시간 속 다른 공간을 살지만 마음이 통하는 코드를 찾았다는 거지


< 우리들의 천국 나문재 >

기적을 울리던 열차가
플랫폼을 막 벗어날 때
이를 지켜보노라면
수많은 감정들이 주마등처럼
함께 지나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텅 빈자리는
공허함만 가득 차고
그 허망함을 메우기 위해
한동안 방황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곤 합니다.


시간 위를 걷는다는 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낭떠러지 사이의
낡은 다리 위를 지나는 것일 겁니다
그 끝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또 이별을 반복하겠지만
그 기억들은 고스란히 저장되고
추억이란 이름으로 간직됩니다.


만나는 사람이 소중한 것은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는 경우도 많은데
다행히
이 넓은 세상에서
서로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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