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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가볼만한곳 ] 청보리 익어가는 당신만 바라(청)보리 도산면 의촌리마을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3. 6. 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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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의촌리 청보리밭


보리는 선사시대에 에티오피아와 남동 아시아에서 재배가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졌다.


먹을게 부족한 시절 서민들의 대체 곡물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 이마저 여의치 않아 추수 때까지 배를 곪던 시기를 보리고개라 불렀다.


생육기간은 90일로 벼농사의 사이에 경작하며 아직 여물지 많은은 푸른 보리를 청보리라 한다.


안동 도산서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넓은 들녘에 청보리가 가득이다


정녕 무서운 힘은 창칼도 붓도 아닌
한근도 못 미치는 마음 안에 있는 것
날마다 속을 비우는지
저 초록  꿈을 밟는다  ~ 민병도 시인 보리밟기 중


밟힐수록 억세고, 강인하게 일어서는 보리의 속성 때문인지


보리와 관련해서 의지나 끈기 저항 같은 내용의 글들이 많다


< 청보리밭에서 >이즈쓰다

해 품은 하늘이
푸르게 빛을 내니
빛 머금은 청보리
금빛화관 덮어쓰고
부둥켜안고 흔들리며
떼창으로 화답한다

터 잡고 뿌리내리고
수천 년은 살았으리
배 꺼질라 걱정하던
보릿고개도 옛말이니
청보리 신바람이
온 들녘을 차오른다

가슴에 묻은 한과설움
흥에 겨워 가락을 타면
까칠하기로 따지자면
의로움도 분기탱천이니
인내는 홍수처럼 터지고
촛불로 횃불로 타오를 건데

대대손손 얼싸안고
헤치면서 예까지 왔는데
뭉치면 더불어 살고
한마음이면 이겨낸 것이
어찌 보리만 그러할까
우리도 매 한 가지인데

한 몸 되어 흔들리니
대충 봐도 그럴듯하다
갈라치고 나누려는 게
진절머리도 안 나는지
세상이 하 수상함을
뻘짓거리 선무당은 아나니 모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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