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리크로 한 마을이 있다.
예술의 끼가 흐르는 예끼마을로 안동댐 건설과 더불어 수몰된 고향사람들의 애환이 서려 만들어진 마을이다.
안동의 야심찬 문화체험 프로그램 계획에 따라 마을 사람들과 작가들이 협업 하여 마을담에 벽화를 그리고 , 그 마음들을 마을 안에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옛것을 살리면서 리모델링한 갤러리와 멋스런 카페, 상점들이 들어서며, 주변 관광지와 연계되며 또 다른 재미와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벽화는 담에만 그려져 있는게 아니다.
길바닥에도 3D 트릭아트를 그려놓았다.
.살다 보면 평소에는 아니지만 작은 것에 행복해지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 은행에 갔다 오는길에 붕어빵을 파는 걸 보게 되었다.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려 지갑을 보니 오만 원권 지폐밖에 없었다. 판을 벌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라 마침 아주머니에게도 거스름돈이 없는 거 같아 보였다.
동전이라도 있을까 싶어 호주머니를 뒤지던중 여러 개의 동전이 손에 잡혔다. 다행이었다. 동전을 꺼내보니 붕어빵값에 딱 100원이 모자랐다.
아쉬운 마음에 붕어빵 사는걸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아주머니가 있는 거만 주고 가져가라 하신다. 하찮은 100원이 아쉽기도 하고 100원의 모자람이 주는 아주머니의 넉넉함이 행복한 순간이었다.
예전에 10000원의 행복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사실 만원짜리 한 장으로 뾰족이 몇 가지 살 수 없기는 지금이나 그때나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천 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100원으로 행복감을 느끼기는 더더욱 쉽지 않은 세상이다. 집의 구석구석에 아무 관심도 벋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100원짜리 동전을 볼 때는 더욱 그렇다. 그도 그럴 것이 100원으로 할 수 있는 게 살 수 있는 게 좀처럼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하지만 100원이 주는 행복은 의외로 쉬운 곳에 있다.
오랜만에 타게된 버스에서 100원이 모자라 버스요금을 낼 수 없을 때의 당혹감, 자판기 커피 한잔이 간절할 때 100원 동전이 모자라 커피를 마시지 못할 때의 아쉬움, 아니면 물건을 산 가게에서 물건값에 100원이 모자라 사고 싶은 걸 포기해야 할 때의 안타까움 이때의 100원의 가치는 만원 이상이 아닐까?
살다 보면 일상의 작은 사소함들이 큰 행복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주는 행복도 그러한 것 중의 하나이다.
일상에서 무심히 지내버리는 작은 소소함이 주는 행복인 것이다.
신용사회라지만 현금거래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한다.
플라스틱 카드 한 장이면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이지만 오고 가는 현금 속에는 건네는 이의 마음과 받는 이의 흡족함이 정이라는 이름 속에 묻어져 있다. 신용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겐 다소 불편한 이야기도 될 수도 있지만 왠지 그 속에는 떠 뜻한 사람들의, 어수선한 시골장터의 투박하고 소박한 면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큰돈이 중해 보이지만 큰돈의 가치 또한 작은 동전의 가치가 모여 이루어지듯이 삶이라는 것 또한 작은 일상의 소소 함들이 모여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며 살아온 흔적이 된다.
적은 흙이 모이고 쌓여서 큰 산이 되는 것처럼 많은 돈의 출발점도 언제나 동전 한 닢을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작은 것을 아끼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작은 생각이 보다 더 큰 무언가를 이루는 시작이 된다는 걸 100원이 부족한 찰나의 한순간에서 잠시나마 생각해 보게 한다.
거부의 출발도 그 시작은 작은 동전 한 닢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100원 동전 하나가 만져진다면 당신은 이미 거부가 될 자격은 갖춘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100원 동전 하나로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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