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체육공원
석양이 지면 산 아래로 숨는 태양을 산이 먹었다고 표현했다.
하루 종일 일한 탓에 피곤한 태양은 먹히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붉은 피를 토하지만 다시 떠오르며 우리와 마주한다.
삶이 투쟁이라고 본다면
매일같이 대면하는 모든것은 어쩌면 투쟁을 위한 환경이고, 살아남아야만 다음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둠이 내리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보이지 않기에 더 무섭고,그건 미래도 마찬가지 아닌가?
인류가 걸어온 역사의 많은 부분이 밤에 이루어졌다는 건 부인하기 힘들다.
그 시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어쩌면 인간 내면도 낮과 밤처럼 거시적으로 보면 하나지만 두 가지 이중성을 띠지 않겠나 싶다.
금계국이 한창이다.
숫제 맛깔난 요즘이다
< 노을에 물들다 > 이즈쓰다
밥 짓는 연기인가
저 멀리 산등성으로
스멀스멀 무언가 피어오르더니
보금자리 기어들듯
지쳐 기대는 태양에
산자락 한편 내어주나 싶더니
통째로 날름 잡아 삼킨다.
세상 모든 파랑과 빨강은
익숙하다는 듯 몸을 비비며
근사한 색채마술을 펼치고
먹는 자와 먹히지 않으려는 자의
투쟁이 얼마나 격렬했으면
파란 하늘엔
붉은 유혈이 낭자하다.
바야흐로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
피아의 구분조차 쉽지 않은데
고독, 외로움, 쉼, 두려움 같은
오만가지 감정이 뒤섞이면서도
신기하리만큼
평온해지는 시간
어둠이 내릴 것이다.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믿어도 된다.
태양은 항상 살아 돌아왔다는 것
부디 살아서 볼 수 있기를
밤에 이루어진 역사는
산자만이 알 수 있으니
석양이 지면 산 아래로 숨는 태양을 산이 먹었다고 표현했다.
하루 종일 일한 탓에 피곤한 태양은 먹히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붉은 피를 토하지만 다시 떠오르며 우리와 마주한다.
삶이 투쟁이라고 본다면
매일같이 대면하는 모든것은 어쩌면 투쟁을 위한 환경이고, 살아남아야만 다음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둠이 내리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보이지 않기에 더 무섭고,그건 미래도 마찬가지 아닌가?
인류가 걸어온 역사의 많은 부분이 밤에 이루어졌다는 건 부인하기 힘들다.
그 시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어쩌면 인간 내면도 낮과 밤처럼 거시적으로 보면 하나지만 두 가지 이중성을 가지고 있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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