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愛 > 이즈쓰다
화양연화의 날을 지나
오월이 말라갑니다
떨어지는 꽃잎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건
우리에게 준 봄날의 감동들이
여운처럼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색 바랜 꽃잎들이 고개를 숙이고
윤기마저 퇴색되어 버릴지언정
쉬이 놓을 수 없는 오월입니다
퇴근길 아버지는
술집을 그냥 지나치십니다
장 보러 간 어머니는
이쁜 나시티 하나 잡으시다
기어이 내려놓고 나오십니다
아마 나갈게 많아서겠지요
꽃은 꽃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미련 없이 내어놓을 줄 알아서
더 감사한 오월인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부모이고
누군가의 스승이고
누군가의 자식이었던
어른들의 가슴팍엔
카네이션 한송이
훈장처럼 달고 있네요
희생과 헌신이란 표현이
너무나 어울리는 오월이기에
더 미안해해야 될 거 같습니다
고이 길러주신 정성과
바르게 인도하신 은혜와
이쁘게 자라나주는 은총이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오는
오월이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모두의 바람은 이쁜 기억으로
다시 오월을 만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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