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추도글
#수국꽃말 냉정, 무정, 거만
10주기 때 적은 글입니다.
벌써 13주기가 되었으니
세월이 유수네요. 그가 바꾸려고 했던 세상은 여전히 그대 로고
안타까운 대한민국입니다.
<노무현을 추모하며>
불의에는 냉정했지만
바른 것엔 턱없이 관대했었던
자신에게는 무정했지만
국민에겐 한없이 다정했었던
힘 있는 자에겐 거만했지만
약한 자에겐 스스로를 낮추었던 당신
생전에 그토록 소원하던
화합과 지역갈등 해소는
타는 오월의 아스팔트 위에서
아직 아프게 신음하고 있습니다.
화포천 입구에서 마주친 수국
이쁘게 물든 꽃색도 좋았지만
동그랗게 하나 되는 모양새가
으르렁 거리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화합은 이런 거라 말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슬퍼하지 마라 다 내 탓이다
작은 비석 하나만 세워달라
치열하게 살았고
당당하게 살았기에
치욕스러운 삶을 거부했던 당신
너럭바위 가는 묘역
돌 하나하나에 성심을 새겼으니
딛는 걸음걸음마다
생전의 높은 뜻
아리듯 배여 옵니다
당신은 잠들어도
사람 사는 세상을 깨우고
당신은 죽어서도
우리 곁에 살아서 있습니다
당신에게 가장 좋은 작품은? (0) | 2023.05.26 |
---|---|
living space 주는 편안함과 친근감 (0) | 2023.05.25 |
그리움에 띄우는 편지 (0) | 2023.05.22 |
그때를 잊은 그대에게 (2) | 2023.05.22 |
조지 버나드쇼 의 묘비명 (0) | 2023.05.1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