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를 잊은 그대에게 > 이즈쓰다.
타임머쉰을 타지 않는 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언제나
시간은 미래로 흐르고
만나고 헤어짐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남는 게 있다면
희미해진 아련한 기억들과
더욱더 또렷해지는 추억들
그리고 다하지 못한 후회와
용기 없어 부끄러워 전하지 못한 말들
지금은
흥미조차 없어진 놀이들과
기억만을 공유하는 소꿉친구들
잃어버린 동심과
사랑이 가져다준 설렘과
기대 섞인 기다림 속에 지샜던 불면의 밤
가끔씩 떠오르는 그때 그 아이, 아이들
아쉬워하지 않기 위해
후회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한 번쯤 용기 내어 봤음직한데도
결코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같은 말들
피어있는 동안에만 피어올랐던
향긋한 꽃내음처럼
들판의 라벤더향
교정의 아카시아향
그아의 의 풋풋한 비누내음
달콤했지만
결코 오래 머무르지는 않는
그 시간 안에서만 존재했던 향기들
시간은 향기를 남겨두고
또 다른 기억 속으로 묻혀간다
삶의 마지막에
그 향기들과 마주할 수 있을까?
다시 같은 상황이 온다면
고마워 , 미안해, 사랑해라고
망설임 없이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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