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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by 이즈원 2022. 12. 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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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 설경<이미지도움 익산 사각액자님>

눈송이 약간 휘날리니

겨울이 왔나 보다 한다..

하지만 제맛나는 겨울은 아닐지도

장독 위로 몇 번의 눈이 더 내리고

한낮의 햇살이 쌓인 눈을 녹이고

찬바람이 지나는길에

몇 번을 더 쓰다듬고 난 후에야

진짜 겨울의 제맛이 나는 것이다.

 

오래된 장이 맛의 깊이가 다르듯이

김치도 익혀야 맛의 농도가 다르다

물건은 오래야 가치의 결이 다르고

남녀의 연도 만리장성을 쌓아야

견고함의 정도가 달라진다.

계절의 깊이가 주는 자연의 변화에

몸과 마음이 적응하기 시작하면

맛깔난 겨울은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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