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 이즈쓰다
머피의 법칙처럼
맞춤 세상은 아니었다
발에 밟혀 나 뒹굴던 것조차도
정작 필요할 땐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백 원짜리 동전조차도
커피가 생각날 땐 없거나 모자랐고
흔하디 흔한 주유소도
주유구에 불이 들어오면 보이지 않았고
세차 후엔 약속한 듯 오늘같이 비가 내렸다
연애도 그렇다.
좋아하는 애는 날 싫어했고
나를 좋아한 애는 내가 싫었다
그래서 중간쯤에서
적당히 타협을 했을는지도..
있을 땐 당연한 사람도
그리울 땐 자리에 없었고
심지어 만나기도 힘들어졌다.
가까운 이는 늘 멀리에 있고
보통의 그들은 늘 가까이 있었다.
아무리 좋아 보이던 것도
얻고 나면 싫증이 났고
그렇게 좋아 보이던 곳도
막상 가보면 그다지 그랬다
그렇게 함께 하고픈 사람도
소중했던 마음은 점점 덜해진다.
그토록 가지길 원했지만
볼 수도 찾기도 어렵던 것들은
그게 내 것이 되고 난 후엔
너무 쉽게 얻을 수 있는 그런 거였다
삶의 전체를 원하고
또 그것을 얻어려 했지만
늘 만족스럽지 만은 않은 세상
그래서 살아가나 보다
아직은 다 가지지 못한 거 같아서
아직은 해야 할게 남은 거 같아서
아직은 만나야 할 사람이 더 있을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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