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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오월의 장미여 1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by 이즈원 2023. 5. 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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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꽃내음이 오월을 깨웁니다


붉디붉은 장미의 아름다움. 그래서 더 애처롭고 애절하다.


시대의 아픈 그림자를 밟고서 피어났기에 푸른 제복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상으로 휴가를 나왔는지도


작은 교회의 담벼락, 성당의 외벽, 어느 집 내문의 담장을 타고

 


< 아! 오월의 장미여 1  > 이즈쓰다.

화려한 축제의 끝을
마무리하는 진홍빛의 향연
오월의 장미는
그래서 더 애절하다

봄과 여름의 나들목에서
붉디붉은 울분을 토해내는
오월의 장미는

그래서 더 애처롭다

봄의 끝을 완성하는
정열이어야 했는데
오월의 장미는
간절한 핏빛의 외침이었고
가시품은 아름다운 절규였다

성당의 외벽 한견에서
작은 교회의 담벼락에서
어느 집 대문의 머리 위에서
피어나지도 못하고 져야만 했던
수많은 이들의 하소연이
오월의 장미로 피어나고 있었다

피해자였고 가해자였던
아픈 시대의 그림자를 밟은 채로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추어져
단지 어떤 사람들만 보게 되고
어떤 사람들은 보지를 못하는
장미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장미로 인해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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