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연수 와있음.
전화기 꺼둘 테니 급한 건 문자로
알림소리에
다 뜨지 못한 눈으로 카톡을 본다.
급하게 문자 하나 남겼다.
무지 보고 싶음.
그런 적이 있었다.
그림에 소질이 없던 터라
미술시간은 늘 곤욕이었다.
특히 물감으로 색칠을 할라치면
고놈의 수채화물감은 왜 그리 번지는지
문득 가을비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바쁜 게 뭐 있으려나?
우리 살아가는 세상에
먹고 사랑하기 위해서 사는 건데
스케치한 그림 안에 정확하게 색칠해지는 그런 세상은 아니다
내 세상은 늘 옆으로 삐지나 간다.
번지고 또 번지고
그럴 때면 깨끗한 붓 하나 들고 나와
내식으로 칠하면 그만이다
인생 뭐 있나?
먹고 사랑하기 위해 사는 건데...
[ 김천 가볼만한곳 ] 초록을 입다 ~ 오봉지 (0) | 2023.05.19 |
---|---|
아뿔사! 꿈이로구나 (0) | 2023.05.15 |
등나무 아래에서 그림을 그리다. (0) | 2023.05.02 |
비오는 날에는 (0) | 2023.04.15 |
낙화동백 (0) | 2023.04.0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