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그린 그림
< 등나무 아래에서 > 이즈쓰다
4월의 벤치에 걸터앉아서
초록의 향연에 내가 묻히면
이대로 가만히
등을 기댄 채
행복에 취해 잠이 들어도 좋아라
4월의 등나무 아래에 서서
보라색 향연에 내가 묻히면
이대로 가만히
눈을 감은채
향기에 취해 잠이 들어도 좋아라
사람을 잇는 게 인연이라면
인연을 잇는 게 사랑이라면
계절과 계절을 이어 주는 건
맞추어 피어나는 저 화려한 꽃
눈멀어도 아프지 않을
저 푸른 대지와 파란 하늘
눈부시게 시린 강물의 반짝임
4월의 꿈결 속에서
눈 비비며 깨어나는 5월에는
있어줘서 고마운 사람들에게
인사말 건네는 것으로
화사하게 시작해 보고 싶어요
미안합니다
잘해주지 못해서
감사합니다
내 옆에 있어주어서
사랑합니다
당신이 있어 나도 빛났습니다.
당신 4월보다 더 행복해 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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