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남강에 개를 풀었다
#구미 원평 삼일문고
세상의 동정과 연민을 구하지 않겠다. 바라던 것을 주지 않았다고 원망하지도 않겠다
- 김별아 장편소설 논개중에서
이 문구에 반해 책을 사러 갔던 서점이 삼일문고이다
주점과 식당, 성인오락실이 밀집한 지역에 정적인 문화공간, 서점이 있다는 게 자못 놀라울 뿐이다.
1차 전투에서 대승한 진주성의 김시민과 그 휘하의 백성들은 분전하였으나 재침한 왜군에게 결국 함락되고 만다
이때 죽은 이가 6,7만이고, 성내에 겹쳐 쌓은 시체만도 1000구가 넘었다 한다.
진주성의 처음이 김시민과 백성들이었다면 그 마지막은 논개였었다.
몰락한 양반가의 딸로 첩살이와 노비 기생을 전전하였지만 위기에 빠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논개의 의기
어쩌면 태극기 손에 들고 애국 안보를 말로만 부르짖는 자들이 정말로 배워야 할 충의 정신 아닐까?
매년 10월경 열리는 진주유등 축제는 고립된 진주성에서 외부와 연락했던 유일한 통신수단인 유등을 기억하는 축제이다.
사람과 책을 잇다.
유흥가가 밀집한 지역에 대형 서점이 있다는 건 놀랄만한 일이다.
처음 갔을 때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었던 기억이 있다. 밀어서 열리는 문이다.
내부에는 작은 카페가 있어 책 한 권 들고 커피 한잔 마시기엔..
삼일문고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 관련 기획전을 하기도 한다. 대도시의 대형서점에서나 볼법한데 독자는 이를 통해 접하지 못한 영역으로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가 B1층에서 만나는 다양한 서적들
가치관이나 신념은 사춘기 때 이미 정립이 되고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한다. 처음의 잘못된 상식과 관념에 지배당하다 보면..아는 것은 선이요. 무지는 악이다.
나이 들며 반비례해 나빠지는 게 시력이라 요 몇 년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못했다.
세상에 빛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세상에 빚이 되는 삶을 살지는 말자, 그 답은 책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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