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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시대 삶의 머리맡에 놓아두고 싶은책 ~ 인생수업

문화,연예/책과의 대화

by 이즈원 2023. 4. 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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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기가 영화 한 편 보는 거보다 더 하기 싫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생각한게 잔잔한 감성의 에세이집 한 권 읽는 것이었다. 몇 번을 미루고 미루다가....

' 삶의 가장 큰 끝은 죽음이 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우리 안에서 어떤것이 죽어버리는 것이다.'

무심코 읽을책을 검색하던 중 '죽음과 상실' 이라는 단어에 한번 꽂히고 인생수업이라는 제목에 마법처럼 주문을 해버렸다.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을 앞둔 103인과의 대화를 통해 궁극적인 인생의 의미와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놓은 책이

"인생수업"이다.

여기에 류시화 시인이 알기 쉬운 해석으로 옮겨놓았으니....

죽음을 앞둔 이들과의 대화에서 저자가 얻은 결론은 어찌 보면 단순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났지만 언제부턴지 행복의 가치나 척도가 바뀌었고 자꾸만 역행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을 바로 앞에 두고 먼 곳의 행복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인생의 대부분을 허비한다는 것이다.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모든 것 을 내려놓는 순간 자신이 잊었던 행복이 보인다는 것이다.

'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저자는 삶 자체를 여행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행하는 동안 사랑하라고  말한다.

여행하는 동안 사랑만을 찾지 말고 사랑을 방해하는 온갖 원인들을 제거하라 말한다.

그러면 사랑이 보일 거라 조언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툴 때면 당신은 상대방이 잘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화  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당신은 스스로 마음을 닫고 사랑을 거  두었기 때문에 당황한 겁니다.'

' 사랑이 그토록 많은 것들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대체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자신에 대해 관대해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 관계를 가지지만 그 관계 또한 영원할 수는 없다.

잠시 맡겨진 선물일 뿐이다.

함께 하는 동안에 할 수 있는 만큼 사랑하라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포옹이, 마지막 휴가가 될 수도, 마지막 저녁식사가 될지도 모른다.

 

관계란 내가 완벽헤지기 위해 그 부족한 한쪽을 찾는 게 아니라

그 부족한 한쪽이 더해져 조금  더 완성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 만일 우리 관계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내가 지루해한다는 뜻이죠.

  아니면 더 나쁘게는 내가 지루한 사람이거나 '

 

저자는 모든 건 그냥 맡겨두고 내려놓으라고 한다.

자신의 의지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게 관계고 사랑이고  삶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자신을 맡기면 상상하지 않은 놀랍고 멋진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줄 거라고 말한다.

우리는 삶에서 많은 상실을 겪는다.

죽음에 도달한 이들에게 중요한 건 돈도 명예도 아니다.

중요한건 당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당신은 누구를 행복하게 해 줄 힘은 없지만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힘은 있다. 신은 우리에게 오늘이라는 선물을 주셨고,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나쁜 날도 좋은 날로 만들 수 있고 여러 잘못을 고칠 수도 있다. 주어진 것에 늘 감사하라 가질수록 당신의 생각은 만족되는 게 아니라 더 많이 가지기 위한 게임에 빠져들 것이다.

 

또한 저자는 주문하기를 시간에 속박되어 두려움에 떨지 말라고 말한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그걸 염려한다고 일어날 일이 멈추지는 않는다.

그러한 두려움들은 예방이 아니라 삶을 가로막는 장애물일 뿐이다. 란 것이다.

'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  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이며, 단 한 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의 눈이 찬란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를 반영할 수 있는가?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삶의 요령이 아니다.

줄다리기처럼 한쪽이 끌면 한쪽이 당겨오는 그런 정해진 공식도 아니다.

당신이 할 일은 줄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용서되고 사랑하게 되며, 상대방도 용서하고 사랑받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불행의 처음은 부족한 내게 없는 걸 채우려는 데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모두가 부족한 걸 인정하면서도 다른 이의 가진 것에 나를 맞추려는 비교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는

어느 광고의 대사처럼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난 당신. 행복이란 당신 마음속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한다.

삶을 조종할 수 없다면 즐겨라 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날 오아시스 없는 사막 위에 당신이 있다고 느껴질 때

" 인생 수업 " 은 당신의 오아시스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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