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개망초는 일제가 한반도의 효율적 지배와 자원 약탈을 위해 철도를 부설하는 과정에서 들여온 부설목에 붙어온 홀씨가 발아하여 꽃을 피웠다고 한다.
군락을 지어 피며 번식력과 생명력이 강해 우리나라 전역에 퍼지게 되었으며, 토종은 아니더라도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자연스레 오울리기도 한다.
명칭과 관련해서는 나라가 망해가던 시기에 들어와서 망(국) 초라 불렀다는 설과 피는 시기가 농번기 때라 논 주변에 피면 농사를 망치는 풀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고들 한다.
꽃모양이 계란프라이를 닮았다 하여 계란꽃이란 애칭도 있다.
<민초의 눈물이 망초로 피다> 이즈쓰다
살아서는 개똥이로
아무개의 에미애비로
사람같이 살고자 했으나
이름 하나 기억되지 못한 채
울분을 토하며 쓰러져 갔던
민초들의 넋이
개망초로 핀 게 아니라면
들판에 핀 네게
이리 눈길이 갈 수가
가차이는 분명 꽃인데
멀리서 보면
뜨거운 심장을 품은 채
타는 목마름으로 애끓는
백의 입은 민초들의 모습
가까이 오라며
어서 오라 손짓하며
너털웃음을 짓고 있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속속들이 곪은 한을
정 나누며 삭여내고
힘에 부친 세상살이
다독이며 견뎌왔었던
웃지 못할 이유는 많더라도
행복하지 못할 건 또 무어냐며
세상만사 잊은 채로
신바람 나게 놀아보자며
개망초 한 몸 되어
어깨춤을 추고 있다.
망초라는 좋지 못한 의미에 접두어 개를 붙여 개망초라 불리어졌다.
기껏해야 들어온 지 100년 남짓밖에 안되었는데 귀화종이 토종화 되다시피 한 대표적 야생화이다.
꽃말은 화해이다.
흔해서인지 몰라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들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름과는 달리 개망초는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항암 항산화밎 해독, 혈액순훤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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