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같은 봄 날씨지만 봄은 봄이다.
볼만한 영화를 찾아 영화사이트를 찾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영화 '봄'.(글로 세상을 바꾼자}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2014년에 선보인 조금은 지난 작품이다.
' 희망이 보이지않던 가혹한 시절. 비로소 나는 찬란한 봄을 알았다.'는영화포스터 문구가 왠지 모르게 끌렸다.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한 작품이지만 국제영화제에서는 꽤 괜찮은 호평을 받았다.
제29 회 산티바바라 국제영화 월드프리미어 선정.
2014 마드리드 영화제 최우수 제작자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제 23 회 애리조나 국제영화제 최우수상
제14 회 밀라노 국제영화제 감독,각본,촬영,남우조연상,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음억,미술상등 8개 부문 노미네이트
성공한 조각가지만 몸이 마비되는 병에 걸린 조각가 준구(박용우 분),남편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예전의 남편을 찾아주기 위해 헌신하는 준구의 처 정숙(김서형 분), 그리고 삶 자체가 고통인 모델 민경(이유영 분) 이 세 사람을 통해 바라보는 찬란한 봄은 어떤 것이었을까에 대해 묻고 있다.
여름 지나고 봄
정숙을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준구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 삶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모델 민경의 폭군 남편을 총으로 쏴 죽이고 아내 정숙이 자신으로 인해 힘들지 않게 하려고 편지 한 장 남기고 스스로 삶을 마감하게 된다.
그의 주검 앞에 오열하는 아내 정숙과 모델 민경
여름동안 있었던 이들의 관계는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 끝이 난다, 가을이어야 하지만 이들은 비로소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 '봄'이 주는 메시지다.
생명의 마지막에 자신의 예술에 모든 걸 던지는 준구고달픈 삶 속에서 예술에 대한 진정한 가치와 행복한 삶을 발견하는 민경, 마지막 순간까지 남편의 자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정숙. 준구의 죽음과 자신의 마지막을 봄처럼 화사하게 해 준 아내 정숙과 모델 민경에 대한 마지막 배려
그의 말처럼 진정한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얼굴 안에 다 나타나 있는지도 모른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삶의 희로애락이 사람의 표정 하나하나에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예술이란 그 표정들을 조각 속에 그려 넣는 것이다.
그리고 보너스로 얻은 촬영지 영상들
민경이 춤추는 진안 둑방길과 작업장이 있던 용덕저수지, 준구와 정숙의 한옥집으로 등장한 보성 열화정과 논길 들.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곳들이었다.
등장인물의 연기를 통해 본 봄은 무엇일까?
찬란한 봄일 수도, 당신을 바라보는 당신이 바라보는 헁복한 각자의 시선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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