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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학교폭력에 던지는 엄중한 경고장 ~ 더 글로리

문화,연예/I LOVE Movie(드라마,영화)

by 이즈원 2023. 3.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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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속에 오픈한 더 글로리 시즌 가 상종가다.
검증된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우리 사회의 찌든 민낯과 모순에 대해 진단하고 방관하는 기성세대와 시스템에 대해 항의하며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다수의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해 줌으로써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기에 충분하다.


학창 시절 학폭으로 인해 영혼까지 파괴된 여성이 치밀한 복수극을 벌이는게 주 내용이다.
학폭 피해자로 영혼까지 탈탈 털린 문동은 역의 송혜교는 점점 연기가 무르익어 간다는 느낌이었으며
여기에 학폭 가해자로 등장한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 김건우(손명오)까지 저마다의 캐릭터를 살린 리얼한 연기가 극의 재미를 더 배가시킨 것 같았다.

더 글로리의 열풍 때문인지 일부 방송에서는 출연자의 과거 생활기록부를 검증하기도 하고,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잘 나가던 황영웅이 학폭가해자였던 사실이 드러나 자진하차 하기도 하였다.
또한 오늘자 기사지만 국수본 책임자가 될 뻔한 정순신 자녀의 과거 학폭에 대해 입학취소를 요구하는 항의 대자보가 서울대에 붙었다고도 한다.

관련 자료를 검토하다 알게 된 사실이지만 생활기록부의 학폭 가해자 기록은
2년이 지나면 소멸된다는 사실이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2년만 지나면 그 사실을 정상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학폭은 살인에 버금가는 중범죄다. 이에 대해서는 시급한 보완이 필요하며, 그게 촉법소년 일 때 모르고 한 행위라 할지라도 그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함을 인지시켜야 한다.
과거 군에서도 군기확립이라는 이유로 구타가 만연할 때가 있었다. 잘못된 악습을 개선하기 위해 가해병사의 자대이동, 소원수리와 처벌등을 병행한 결과 오랜 시간이 걸려 어느 정도 구타예방을 근절하는 효과를 보게 되었다.
  


잘 짜인 각본에 의해 매회 진행되는 이야기가 긴장은 더해 갔지만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특히 시즌1의 학폭사례들을 보면서 저게 인간으로서 가능할까 하는 것이었다. 더 화가 난 건 그걸 바라보고 해결하는 소위 권한 있는 어른들의 행태였다. 돈으로 해결하려는 가해자의 부모와 감추기 급급한 선생님, 피해자가 될까 싶어 쉬쉬하는 친구, 그들을 보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대처가 지금도 이런 식이라면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곧 갑질을 하는 기성세대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가가지 와닿았기 때문이다.

학폭 가해자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마치 우리 사회의 시선을 보는 것 같다

"난 잘못한 게 없어'"

'니 인생이 나 때문에 지옥이라고
넌 태어날 따부 터 지옥이었어"

"없는 것들은  왜 인생에
권선징악 인과응보만 있는 줄 알아"

모든 결론은 나는 괜찮으니까 이다
지독한 이기주의에 매몰된 입시교육이 지금도 가르치고 있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일 것이다.
왜 안되는지
왜 잘못된 건지를 모른다.
덮어주니까
피해자만 제2,3의 피해를 입으니까

학폭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체육계로 가면 더 심각하다.
잊을만하면 튀어나온다.
문제는 어느 누구 하나 걸리기 전에는 학폭을 멈추지 않으며 걸려도 너무나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다닌다는 것이다
몇 년 전 학폭 가해자였던게 밝혀지며 배구계를 떠난 이재영 이다영 자매
결론은 잘 산다이다 욕은 얻어먹었지만
갑질도 해본 놈이 한다.
과거 살기 위해 저질러진 폭력이 지금은 재미를 얻기 위한 폭력으로 변질되었지만 제도는 아직 폭력의 진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 이면에는 당당하게 해온 과거의 잘못된 생각과 행태가 그대로 답습된다고 본다

죄에 대한 벌은 가벼워선 안된다.
특히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죄 중 이해의 한도를 넘어서는 범죄에 대해서는
관용이란 사치스러운 논쟁일 뿐이다

가장 강력한 처벌이 가장 완벽한 예방수단이다.
대한민국 법은 언제까지 법이 그렇다는 이유로 가해자에 대해 그에 준하는 합당한 처벌을 기피할 것인가?


연진아
지금부터 내 꿈은 너야

연진아
기대해

지금 현재도 학교록력을 저지르는 연진이가 있다면 이 대사를 기억해 주기 바란다.
어떤 경우에 있어서 용서되는 죄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용서 자체가 안 되는 죄도 있어
평생을 따라다닐지도 몰라 무거운 족쇄처럼
지금이라도 중단해
계속 그런다면 그 처벌은 기대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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